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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전의 ‘조선’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서울의 대표 5대 궁궐을 투어해 보자. 궁 주변에는 한국의 전통 의복인 한복을 대여해 주는 업체가 많은데, 한복을 입으면 소개한 모든 궁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을 뿐더러 특별한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남산(262m) 정상에 위치한 236.7m의 높이의 탑인 ‘남산서울타워’는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이자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다. 360° 전 방향에서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많은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등장해 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내부는 각종 카페와 레스토랑, 전시관, VR체험관, 전망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복을 직접 입어 볼 수 있는 한복문화체험관과 전망대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은 ‘로맨스 성지’로도 유명한데, 타워 주변 곳곳에서 수많은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이름을 써 걸어 놓은 ‘사랑의 자물쇠’를 발견할 수 있다.
충무로역이나 동대입구역에서 내리면 타워까지 가는 순환버스를 탈 수 있으며, 명동역에서 내리면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혹은 낮과 밤 어느 때에 방문해도 새로운 서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옥’은 냉방을 위한 마루와 난방을 위한 온돌 구조를 가진 대한민국의 고유한 가옥 양식이다. 각종 고층 건물이 즐비한 서울이지만, 도심에는 600년 넘은 한옥 마을이 보존되어 있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 ‘북촌’이라 불리는 북촌 한옥마을은 과거 고위직을 맡았던 양반과 왕족, 시험을 통해 정계에 진출한 사대부들이 모여 살던 동네다. 약 900여 채의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데, 대부분 고급 살림집들이었던 만큼 골목 골목을 걸으면 한옥이 가진 전통미와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현재도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공간이지만, 몇몇 공공한옥에는 직접 들어가 꽃차 만들기,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 연주, 인물화의 일종인 ‘문인화’ 수업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으며, 숙박 체험 등도 가능하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관광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서울한옥포털 사이트를 참고하자.
여의도는 국회의사당과 각종 금융회사, 방송국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정치, 금융, 언론의 중심지다. 이곳에 위치한 여의도 한강공원은 한강철교중앙에서 국회 뒤 샛강 사면지에 이르는 8.4km 구간으로, 날이 좋으면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산책하며 힐링하기 위한 시민들로 붐빈다.
특히 4월과 10월에 서울을 방문했다면 이곳을 놓치지 말자. 4월이면 도로를 따라 핑크빛 벚꽃이 만개해 봄꽃축제가 열리고, 10월에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진행된다. 이 두 축제는 서울시에서 개최되는 축제 중 시민들의 참여도가 가장 높은 축제다. 유람선을 타고 한강을 가로지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랜드크루즈 선착장도 이곳에 있다.
명동은 1980년대부터 서울의 멋쟁이들이 모이던 대표적이고 전통적인 쇼핑 지역이다. 명품 매장을 갖춘 백화점, 글로벌 SPA 브랜드, 로컬 브랜드숍까지 밀집해 있어 다양한 품목을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다. 효능이 우수한 한국 화장품과 한국 식료품, 길거리에서 파는 저렴한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 등이 인기 있는 쇼핑 아이템이다.
쇼핑하다 출출할 땐 거리를 꽉 채운 푸드트럭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먹어 보자. 먹는 재미를 넘어 보는 재미까지 더한 다양한 식재료와 요리법을 만날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120년의 역사를 지닌 명동대성당과 조선시대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남산골한옥마을까지 함께 둘러보길 권한다.
조금 더 한국적인 분위기에서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인사동을 추천한다. 종로 탑골공원 근처의 작은 마을인 인사동은 장인이 만든 공예품, 골동품 가게, 전통 먹거리가 가득한 거리다.
갤러리가 많아 고미술품을 감상할 수도 있고, 옛 선비들의 필기도구인 ‘문방사우(붓, 먹, 종이, 벼루)’, 조각 천을 이어 꿰매 가방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보자기’ 등 낯설지만 새로운 자극을 주는 물건도 만날 수 있다.
서울 여행을 기념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예쁜 케이스에 담긴 숟가락과 젓가락 세트, 전통 문양의 보석함, 편의성을 살린 개량한복과 전통한복 등을 추천한다. 걷다 지치면 가까운 전통 찻집에서 오미자차, 인삼차, 대추차 등의 전통차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
서울 시민에게 ‘광장’은 일상, 나아가 역사를 관통하는 의미를 가진 공간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광장으로는 광화문 앞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 있다.
경복궁에서 청계천을 지나 서울시청까지 직선으로 쭉 뻗은 대로 중앙에 위치한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시민광장이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인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의 동상이 있으며, 촛불시위 등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이자 다채로운 축제가 열리는 소통의 무대이기도 하다.
지하 ‘해치마당’에는 아리수 샘터, 안내소, 기념품점, 문화갤러리 등이 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은 타원형 모양의 넓은 잔디밭으로, 사계절 내내 각종 콘서트, 기념 행사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거리 응원의 메카가 되어 일대가 온통 붉은 유니폼으로 물들기도 했다. 여름이면 아이들을 위한 야외 수영장이,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이 설치된다.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이전 서울 시청 본관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니 함께 둘러보자.
다채로운 박람회와 국제회의, 전시회가 열리는 코엑스는 각종 컨퍼런스나 비즈니스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이들이 한 번쯤 은 거쳐가는 곳이다. 이 근처에서 업무를 마치고 짧은 시간을 투자해 몰링(malling)을 즐기고 싶다면 코엑스 지하에 마련된 아시아 최대의 지하 쇼핑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인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가 보자.
영화관, 아쿠아리움, 서점, 백화점, 카페, 레스토랑은 물론 각종 브랜드 매장 등이 입점해 있는 이곳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 제대로 둘러보려면 하루도 모자라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볼거리이자 포토스팟은 바로 ‘별마당 도서관’이다.
채광 좋은 복층 공간에 유려한 곡선으로 설계된 13m 높이의 책장에는 총 7만여 권의 책이 천장까지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어 웅장하면서도 이색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곳곳에는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