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사계절
서울의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며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시인과 예술가들이 이 도시가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왔습니다. 계절이 오가며 풍경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서울살이의 다양한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서울은 봄, 가을에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여름, 겨울에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연중 언제나 방문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 봄
- 서울의 봄은 보통 3월에 시작되어 5월까지 이어집니다. 3월의 일평균기온은 5.7도지만 5월에는 17.8도까지 오릅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서울의 하늘은 대개 맑지만 중국과 몽골을 가로지르는 고비사막으로부터 밀려온 황사와 먼지가 이따금 나타나기도 합니다. 봄에는 공기가 무척 건조하기 때문에, 등산객들은 산불을 일으키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봄이 깊어질수록 온 사방이 벚꽃, 국화, 진달래 같은 봄 꽃으로 물들어 갑니다. 이 시기 '서울의 맨하튼'으로 불리는 여의도에서 열리는 벚꽃축제가 특히 볼만 합니다.
- 여름
- 서울의 여름은 6월에 시작해 8월 말경 막을 내립니다. 덥고 습하며 8월에는 일평균기온이 25.7도까지 올라 절정에 달합니다. 6월 중순이 되면 장마철이 시작되어 대략 한 달간 지속됩니다. 하지만 다른 국가의 우기에 비하면 서울의 장마는 온순한 편이며, 월별 강수량은 7월이 383mm 정도로 가장 많습니다. 이때쯤 서울의 공원과 산과 숲에 펼쳐진 녹음은 습기를 머금고 더욱 짙어집니다. 여름철에는 다양한 레저 활동이 가능한데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수영, 한강에서의 윈드서핑 등이 인기가 많습니다.
- 가을
- 서울의 가을은 유독 아름답습니다. 날씨는 상쾌하고, 하늘은 높고 짙푸르며, 도시를 에워싸는 언덕들은 황금과 진홍이 어우러져 화사하게 물듭니다. 여러 고궁의 넓은 정원은 단풍나무, 은행나무 , 느티나무로 가득 채워져 가을이면 화려한 색채를 선보여 더욱 산책하기 좋습니다. 가을이 한창이면 많은 서울 사람들이 단풍을 즐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 산으로 향합니다. 한국의 가을은 대개 9월부터 11월까지로, 가을걷이를 축하하는 한국 고유의 명절인 추석도 가을에 있습니다.
- 겨울
- 서울의 겨울철은 12월부터 2월까지 이어지며, 시베리아 고기압권에서 생성되는 북서 계절풍이 몰아치는 칼바람 때문에 무척 춥습니다.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기도 하는데, 한강의 물이 얼어붙을 정도입니다. 삼한사온이란 표현대로 한국 겨울의 날씨는 보통 3일간 춥다가 4일간 온화한 경향이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폭설이 내리면 온 도시의 공원과 정원이 하얗게 빛납니다. 음력 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명절인 설날도 겨울에 맞습니다.